정치 통일·외교·안보

"김정은, 수해 현장 안 가는 건 테러 가능성 때문"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 보도

"급류로 무기·탄약 대량 유실…김정은 시찰 불가"

"北 내부에서 사람보다 총알 중시한다며 불만 커"

함경북도안의 건설자들이 홍수 피해를 입은 온성군 남양노동자구에서 복구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달 18일 보도했다./연합뉴스함경북도안의 건설자들이 홍수 피해를 입은 온성군 남양노동자구에서 복구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달 18일 보도했다./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함경북도의 대규모 수해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급류에 대량 유실된 무기와 탄약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유실된 무기들이 김정은 테러에 쓰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북한 전문매체인 데일리NK는 11일 함경북도의 소식통을 인용해 “함경북도 지역에서 홍수로 분실된 수백 정의 무기와 탄약을 빠짐없이 수거 하기 전에는 ‘1호 행사(김정은 현지 시찰)’는 절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수해지역의 복구가 완료돼도 무기와 탄약을 다 찾지 못했다면 테러 가능성이 커 김정은의 시찰이 이뤄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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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는 어느 지역이든 무기나 탄약이 하나라도 분실되면 예정돼 있던 김정은의 현지 시찰이 돌연 취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재난 발생 후 현재까지 실종된 군인들의 변사체가 발견되고 있지만, 당국은 무기·탄약 수거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며 “주민들은 ‘사람보다 총알을 더 중시하느냐’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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