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말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끝나면서 3·4분기 승용차 판매량이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11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10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9월 -10.9%(전년 대비)를 기록했다. 7월 -10.5%, 8월 -11.1%에 이어 3개월 연속 큰 폭의 감소세다. 개소세 인하 조치가 끝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풀이된다. 또 올해 9월 판매량은 지난해 9월 개소세 인하 조치로 승용차 판매가 크게 불어난 기저효과로 크게 감소했다. 이외에 자동차업계 파업의 영향도 승용차 판매에 찬물을 끼얹었다.
다른 내수 지표도 좋지 않았다. 국내 카드승인액은 지난해보다 9.1% 증가해 8월의 15% 증가에서 둔화했다. 휘발유 및 경유 판매량도 6.2% 증가해 8월의 9.7% 증가에서 하락했다. 할인점 매출액은 0.4% 감소세로 돌아섰고 백화점 매출액은 4.2%를 나타냈다.
기재부는 현 경기 상황에 대해 “소비, 투자 등 내수가 다소 반등하고 있지만 자동차 파업 등으로 수출 및 생산이 부진해 경기회복세가 공고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또 “향후 미국 대선, 금리 인상 가능성, 김영란 법 시행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일부 업계의 파업 장기화 등이 경기회복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