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온라인전문증권사로 출발한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은 최근 고객맞춤형자산관리로 영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영업 영역확대의 중심에 이베스트투자증권 여의도 금융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10여명의 프라이빗뱅커(PB)들이 근무하는 여의도금융센터는 약 1,300억원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정영훈(44·사진) 여의도금융센터 센터장은 고객들의 투자성향을 파악함과 동시에 환매시점에 주력한다. 고객들이 돈을 언제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따라 투자를 권유할 자산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3일 안에 현금화가 가능하지만 펀드는 4일에서 7일이 걸린다. 특히 주가연계증권(ELS)의 경우 환매 시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투자 시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정 센터장은 말한다. 그는 “고객들의 단기적인 포트폴리오 성과보다 장기적인 수익률이 더 중요하다”며 “채권이나 ELS는 중도환매 수수료가 상당히 비싼 만큼 장기 투자에 나서는 고객들에게만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이 요즘 주목하고 있는 투자처는 미국·중국 등 해외투자상품이다. 이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성장 방향과도 일치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인 ‘이베스트프로’를 통해 해외 주식, 선물옵션까지 매매가 가능한 시스템을 장착했다. 국내 저금리·저성장 기조의 해법을 해외에서 찾겠다는 복안이다. 정 센터장은 안정성과 배당을 원하는 사람은 미국주식을, 성장성을 기대하는 투자는 홍콩이나 상하이, 선전증시 상장 종목이나 상품 투자를 권유했다. 미국의 경우 전 세계의 다양한 섹터 주식들이 상장돼 있어 안정적인 분산투자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주식은 장기적으로 배당을 지속해왔을뿐더러 배당수익률 역시 국내 배당수익률의 두 배 수준이라 꾸준히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반면 홍콩은 저평가돼 현 시점이 투자적기라고 설명했다. 또 오는 11월 시행될 선강퉁을 통해 선전증시에 투자할 경우 국내 코스닥시장과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 센터장은 “60년 동안 3.2%의 배당을 지속한 PNG나 54년 동안 3.1%의 배당을 한 코카콜라 등 배당을 생각하면서 강달러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미국 배당주에 투자하는 게 적합하다”며 “선전 증시는 정보기술(IT)·헬스케어와 같은 섹터주식들이 상장돼 있어 한국사람들 정서와도 맞을뿐더러 단기적인 성장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