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년 맞은 tvN '코미디 빅리그', 모두가 함께 했기에 가능했던 일(종합)

대한민국 코미디에 활기를 불어 넣겠다는 취지로 지난 2011년 9월 17일 첫 선을 보인 tvN의 대표예능 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이 5주년을 맞았다.

11일 오전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코빅’의 5주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석현CP, 박성재CP, 장덕균 작가, 박나래, 양세찬, 양세형, 이국주, 이상준, 이세영, 이용진, 이진호, 장도연, 황제성 등이 참석했다.

영상시연 후에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는 현장에 참석한 개그맨들이 자신이 기억에 남는 코너를 꼽은 뒤, 직접 현장에서 시연을 펼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코미디 프로그램 최초로 리그제를 도입해 공개 코미디에 차별성을 부여한 ‘코빅’은 단순히 개그만 보여준 것에 그치지 않고 매 라운드와 쿼터 우승팀을 점치는 재미까지 부여해 불꽃 튀는 웃음 경쟁으로 재미를 안겼다.

‘코빅’을 통해 활약하고 있는 코미디언들은 다양한 출신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 자유로운 활동의 기회를 보장하는 분위기는 다양한 색채를 가진 코미디언들을 ‘코빅’으로 이끄는데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

김석현CP는 “‘코미디 빅리그’는 회사에서 10회만 해보라고 하면서 시즌 1 타이틀을 달고 나왔다. 어려운 점이 많았기 때문에 10회 안에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부담감이 많았다. 그리고 10회 안에 성공하지 못하면 다시는 이런 프로그램을 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있었다. 지금 현재 자리에는 없지만 안영미, 옹달샘 친구들 등. 시즌 1때 성공했던 코너들과 그때 열심히 했던 친구들의 모습이 아직 잊히지 않는다.”고 ‘코빅’ 개국공신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코빅’을 통해 활약한 코미디언 수만 146명(외국인 제외), 관객들에게 선보인 코너 수 237개, 동영상 클립 누적 재생 수 61만 건 이상(네이버 TV캐스트/ 2016년 10월 4일 기준) 등 5년 간 수많은 유행어와 인기 코너를 양산했다.





‘코빅’을 비롯해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대세로 떠오른 양세형은 “운 좋게 예능을 많이 하고 있다. 냉정히 말씀드리면 예능에서 대박 난 개그맨이 정말 많다. 사실 기회의 문제인 것 같다. 한두 번 기회가 아니라 여러 번 시행착오 겪으면서 단계를 올라가는 것 같다. 저도 알게 모르게 안 좋게 된 것도 많았고, 지금도 조금씩 해나가고 있다. ‘코빅’에 있는 개그맨들과 술자리를 할 때 ‘이렇게 재미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구나’라는 생각으로 한없이 행복하다.”고 답변했다.

이국주 역시 “예능 활동으로 인해 스케줄이 바뀔 때가 종종 있다. 바뀐 스케줄을 하러 나갈 때, PD님이 부담을 주신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저희 시간을 잘 맞춰주시고, 피디, 작가, 동료들 모두 서로 잘 이해해준다. 누군가 잘 될 때마다 진심으로 서로 응원해주는 분위기다.”고 ‘코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다 비슷하다. 사실 선후배가 있어서 좋은 점도 있고 없어서 좋은 점도 있다. 이전에 있었던 곳은 선후배가 있었기 때문에 개그 외에 지켜야 할 점들이 많았다. ‘코빅’에 와서는 선, 후배의 위계질서 없이 언니와 오빠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좋았다. 순위제 속에서 꼴지도 통편집도 당해봤지만, 이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개그를 배울 수 있었다는 것에 버틸 수 있었다. 물론 순위가 낮을 때는 속상해서 울기도 했다. 하지만 개그맨들이 아픔을 개그로 승화하더라. 서로 축하하고 격려하면서 저희끼리 잘 즐기고 있다.”고 순위제에 대한 견해를 덧붙였다.



이어 그는 “개그맨들을 웃기는 사람이 아니라 우스운 사람으로 생각하지는 말아주셨으면 좋겠다. 열심히 하고 있다. 더 따뜻한 눈으로 개그맨들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를 남겼다.

한편, 5주년을 맞은 ‘코빅’은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40분에 tvN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