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포스트 홍성국' 마득락 미래에셋대우 대표…부사장 1년도 안돼 사장승진 눈앞

채권만 파고든 29년 정통 대우맨

리테일·복합점포 부문 이끌 듯

"따뜻한 카리스마 지닌 덕장형"





미래에셋그룹이 통합 미래에셋대우를 이끌어갈 3인의 각자 대표 중 한 명으로 마득락(54·사진) 미래에셋대우 부사장을 전격 발탁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사장에 오른 지 1년도 안돼 사장 승진이 예고된 마 부사장은 30년 가까이 대우증권(006800)에 몸담아온 ‘대우맨’으로 최근 사의를 표명한 홍성국 사장을 대신해 통합 작업을 마무리 짓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그룹은 오는 14일 열리는 미래에셋대우 이사회에서 마 부사장을 포함해 최현만 미래에셋증권(037620)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사장 등을 통합법인의 각자 대표 3인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마 부사장은 이사회에 앞서 사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마 부사장은 지난해 말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도 안돼 사장까지 오르게 됐다. 마 부사장은 통합법인의 리테일과 복합점포부문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 부사장은 한국외대 졸업 이후 공군 장교 복무를 거쳐 지난 1987년 대우증권에 입사하며 ‘대우맨’으로서의 첫발을 뗐다. 당시 대부분의 신입사원이 주식부문을 지원하던 것과 달리 마 부사장은 채권부문을 선택해 그 후로 채권부장과 채권시장본부장 등 20년 넘게 줄곧 채권 전문가로 일해왔다. 2013년 세일즈사업부문 대표(전무)를 거쳐 지난해 말에는 홀세일(법인)사업부문 대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업무영역을 넓혀왔다. 통합법인의 각자 대표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 홍 사장이 돌연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마 부사장이 새로운 각자 대표로 깜짝 발탁됐다는 관측이다.

관련기사



미래에셋그룹은 미래에셋대우 부사장 3명 가운데 홍 사장의 후임으로 같은 대우증권 출신의 마 부사장을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정통 대우맨으로서 12월 합병을 앞두고 대우증권 출신 직원들의 동요를 다독여가면서 통합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사업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민경진 부사장은 산업은행 출신, 세일즈앤트레이딩(S&T)사업부문 대표인 김국용 부사장은 ABN암로·다이와증권·IBK투자증권 등에서 근무해왔다.

마 부사장은 사내 안팎에서 온화한 성품과 포용의 리더십을 갖춘 덕장형 리더로 평가받는다. 대우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평소 젠틀하면서도 따뜻한 카리스마로 조직 내에서 따르는 후배들이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김현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