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아파트 창문서 아이디어 얻어 투웨이 도어 건조기 만들었죠"

김기혁 LG전자 디자인硏 연구원

"위서 아래로...왼쪽서 오른쪽으로

문 열고닫을 수 있어 편의성 극대화"

LG전자의 ‘투웨이 도어’ 건조기를 디자인한 김기혁 H&A디자인연구소 세탁기팀 책임연구원이 ‘투웨이 도어’ 건조기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LG전자의 ‘투웨이 도어’ 건조기를 디자인한 김기혁 H&A디자인연구소 세탁기팀 책임연구원이 ‘투웨이 도어’ 건조기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기존 LG전자 건조기(왼쪽)와 ‘투웨이 도어’ 건조기(오른쪽) 사용 방식 차이. /사진=LG 동영상 캡처기존 LG전자 건조기(왼쪽)와 ‘투웨이 도어’ 건조기(오른쪽) 사용 방식 차이. /사진=LG 동영상 캡처



‘핸들 조작에 따라 열리는 방향이 달라지는 창문처럼 건조기 도어도 다양한 방향으로 열릴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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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최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세계 최초 ‘투웨이 도어’ 건조기는 생활 속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투웨이 도어’ 건조기는 위에서 아래로, 그리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도어를 열고닫을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이 극대화된 제품이다. 미국에는 이미 지난 2014년 ‘이지 로드’라는 이름으로 출시, 프리미엄 건조기 제품으로 안착돼 적용 모델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7일 LG 트윈타워에서 만난 ‘투웨이 도어’ 건조기 디자이너인 김기혁 H&A디자인연구소 세탁기팀 책임연구원은 “지난 2009년 입주한 집 창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다양한 방향으로 여는 문에 대해 계속 고민했다”며 “그 이후 미국에서 윗부분으로 빨래를 넣을 수 있도록 한 건조기를 보고 두 가지 방향으로 빨랫감을 넣을 수 있는 건조기 아이디어를 구체화했으며 현재 ‘투웨이 도어’에 대한 특허도 낸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11년 동안 세탁기·건조기 디자인을 전담해온 전문가다.

일반적으로 건조기는 드럼 세탁기와 같은 모양이 대부분으로 톱로더(도어가 세탁기 상단에 위치한 세탁기) 세탁기를 쓰는 소비자들이 세탁물을 건조기에 넣을 때 불편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투웨이 도어’ 건조기는 드럼 세탁기와 톱로더 세탁기 사용자 모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드럼 세탁기는 바로 옆으로 세탁물을 옮길 수 있고, 톱로더 세탁기의 경우 같은 높이에서 조작이 가능해 허리를 숙일 필요없이 서서 빨래 투입이 가능하다.

최근 미세먼지 증가 등으로 위생적인 건조에 대한 고객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 건조기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국내 건조기 시장은 약 10만대로 추산되며 업계에서는 두자릿수 성장률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LG전자는 지난해 대비 2배 늘어난 건조기 7종을 운영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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