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국감 2016]기동민 "국민연금, 올해 애플 주식 가장 많이 샀다"

해외 주식투자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 집중

존슨앤존슨, 화이자 등 제약업체도 10위권

텐센트, 알리바바 등 中 인터넷업체 투자도 급증

BNP파리바, 링크드인은 팔아치워

국민연금이 올 들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주식은 애플로 나타났다. 애플을 비롯해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국민연금의 해외 주식 투자 기업은 주로 IT 분야에 관련된 업체에 집중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국민연금공단이 제출한 ‘해외주식 투자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투자액 상위 10개 중 8개는 IT업체, 2개는 제약회사였다.


지난 6월 기준으로 최다 투자처는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으로 총 9억1,000만달러(약 1조210억원)를 투자했다. 애플(7억700만달러)과 아마존(6억7,3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6억6,700만달러), 페이스북(5억6,0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존슨앤존슨(5억700만달러), 화이자(4억3,700만달러) 등 제약·바이오 업체도 투자 상위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인터넷 회사인 텐센트(4억2,700만달러)는 올해 처음 10위권에 진입했다. 텐센트는 중국 최대 메신저 위챗을 보유하고 있고,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1위인 슈퍼셀을 지난 6월 인수했다. 2004년 홍콩증시 상장 시보다 주가가 300배가량 뛰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반면 2014~2015년 4위였던 웰스파고는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미국 4대 은행으로 꼽히는 웰스파고는 세계적인 투자자 워렌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대주주로 있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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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올 들어 6월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은 애플(1억4,200만달러)이다. 이어 2위와 3위를 세계 최대 정유사인 미국 엑슨모빌(1억100만달러), 영국 최대 모기지 대출 은행인 로이드뱅킹그룹(8,800만달러)이 차지했다. 중국 알리바바에 대한 순매수 규모도 7,900만달러에 달했다.

가장 많이 내다 판 주식은 미국 최대 자동차 AS 부품사인 어드밴스 오토파츠로 총 6,600만달러 규모였다. BNP파리바(금융)와 링크드인(IT)이 각각 6,100만달러, 5,300만달러로 뒤따랐다. 세 회사 모두 실적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링크드인은 비즈니스용 SNS로 인기를 끌었지만 구글, 페이스북 등과의 경쟁에서 뒤처지며 결국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됐다.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하루만에 주가가 43% 폭락하기도 했다.

올해 국민연금의 전체 투자액 중 해외주식 투자비중은 13.6%로 2012년 8.0% 대비 5.6%p 높아졌으나 연평균 수익률은 9.2%에서 -0.8%로 떨어졌다.

기동민 의원은“국민연금은 투자 다변화를 위해 해외주식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며“미국 금리인상 등 해외 거시경제 상황과 개별기업의 경쟁력을 면밀히 분석해 안정적인 기금 운용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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