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 복무 시절 영창을 다녀왔다는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방송인 김제동 씨가 검찰에 고발됐다.
12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사무총장 김순환)는 전날 김 씨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협박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해 7월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방위병으로 복무하던 시절 장성 행사에서 사회를 맡았다가 군사령관의 아내를 아주머니라고 불렀다가 13일간 영창에 다녀왔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고, 해당 방송 영상을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3일 국정감사에서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국정감사 당시 백 의원의 질문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김 씨가 영창에 다녀온 기록이 없다고 답해 김 씨 발언이 진실인지에 대한 공방이 커졌다.
이에 김 씨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자 김 씨는 6일 “웃자고 한 얘기를 죽자고 달려들면 답이 없다. 만약에 부르면 언제든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그러나 준비 단단히 하시고 감당할 수 있는지 잘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김 씨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면 현역 및 예비역 군인의 명예와 군 이미지가 상당히 실추될 것이라며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김 씨가 공인이라는 점을 망각하고 정치적 목적과 인기몰이를 위해 말을 만들어 낸 것이라면 심각한 국기 문란행위로 비칠 우려도 있다”며 “공인의 ‘막말’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고발 건에 수사부서를 배당하고 관련자 조사 계획 등을 세울 방침이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