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는 “필리핀 팜팡가주 바콜로시 소재 사탕수수밭에서 현지시간 11일 오전 7시30분경 한국인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피살자 모두 머리에 총상을 입었으며, 이중 남성 1명은 다리, 여성은 손목에 장판테이프가 결박된 채 발견됐다. 바콜로는 앙헬레스에서 남쪽 25km 거리에 위치한 인구 3만명의 소규모 도시다.
당국자는 “현지 필리핀 경찰에 파견된 코리아 데스크의 협조로 이들의 지문을 12일 오후 송부받아 우리 경찰청 과학수사담당관실에서 3인 모두 40~50대의 한국인이라고 신원 확인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으로 우리 국민들이 올해 필리핀내에서 피살된 것만 4번째로, 피살자 수는 총 6명에 이른다. 지난 5월에는 장모씨와 현지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심모 목사가 사흘 간격으로 각각 피살된 채 발견됐다.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2012년 6명에서 2013년 12명으로 급증했으며 2014년 10명, 2015년 11명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