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유시인’ 밥 딜런은 지난 1960년대부터 포크록을 대표해온 가수이자 인권운동가이며 시인이자 화가이다. 1999년 타임스 선정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들기도 한 딜런은 1970년대 한국 통기타 포크 음악의 대표주자인 김민기·양희은 등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1941년 미국 미네소타주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난 딜런은 10세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다. 1959년 미네소타대에 입학했으며 미네소타의 한 커피숍에서 통기타를 연주하며 음악인생을 시작했다. 1961년 대학을 중퇴한 뒤 자신의 우상인 포크 가수 우디 거스리를 찾아가 그리니치빌리지 주변 클럽을 전전하며 연주활동을 했다. 그러다가 유명 음반제작가 존 하먼드의 눈에 띄어 1962년 컬럼비아레코드를 통해 데뷔했다.
1960년대부터는 비공식 작가와 저항음악의 대표주자로서 사랑을 받았으며 한국의 학생운동에 영향을 준 ‘바람에 실려(Blowin’ in the Wind)’는 시민권을 대표하는 곡이 됐다.
1966년 오토바이를 타다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딜런은 록밴드 더 밴드와 함께 잠적해 주로 루츠록(roots rock) 장르의 음악을 만들었다. 또 1967년 즈음 컨트리 음악으로 전향해 이후 컨트리록 유행을 선도했다.
1970년대 초반에는 주로 더 밴드와 함께 작업했고 친구이자 전 비틀스 멤버인 조지 해리슨이 1971년 주최한 콘서트 포 방글라데시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1980년대 초반에는 기독교로 개종했고 당시 음악은 대부분 종교적 주제와 색채를 띠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