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25·대한통운·사진)이 일본 남자골프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제81회 일본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2억엔)에서 준우승했다.
이경훈은 16일 일본 사이타마현 이루마시 사야마GC(파70·7,20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2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그는 이케다 유타(일본)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우승컵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5언더파)에게 돌아갔다.
지난해와 올해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이경훈은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라 한 해 한·일 내셔널 타이틀 석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를 이룬 선수는 1972년 한장상이 유일하다. 이날 선두 마쓰야마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이경훈은 까다로운 코스에서 7번홀까지 2타를 잃고 9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후반 9개 홀을 모두 파로 마치며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주 무대로 하는 세계랭킹 18위 마쓰야마는 보기 4개를 범했으나 5개의 버디를 골라내 처음으로 일본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상금은 4,000만엔. 이경훈은 1,870만엔(약 2억원)의 적지 않은 공동 2위 상금을 받았다.
류현우(35)가 4위(1언더파)에 올랐고 황중곤(24·혼마)은 이시카와 료(일본) 등과 함께 공동 7위(3오버파)로 대회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