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안방'서 움츠러드는 안드로이드

美 OS 점유율 하락...애플은 상승

갤노트 7 단종에 '대표선수' 부재

내년 갤S8 출시전 시장수성 비상







구글의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하락세를 타면서 안방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소비재 시장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 6~8월 안드로이드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중국 및 유럽 주요국에선 전년 동기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본토인 미국에선 1.7%포인트 하락해 65.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2.5%포인트 점유율을 올린 애플의 iOS에 시장을 일부 내어준 셈이다. 미국 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시장점유율은 하반기 대표주자로 기대를 모았던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및 전량 교환·환불조치로 4·4분기 들어 더 약세를 보일 가능성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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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구글이 자사 브랜드의 고가 스마트폰 ‘픽셀’시리즈를 최근 출시해 갤노트7의 부재를 일부 만회하려 하고 있지만 해당 브랜드만으로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맞수인 애플의 독주를 연내에 뒤집을 지는 미지수다. 해당 픽셀폰은 미국내에서 버라이즌 전용폰으로만 출시돼 경쟁 이동통신사인 AT&T나 T모바일 고객들은 구매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픽셀폰의 기기사양은 높은 편이지만 애플과의 전쟁에서 판세를 연내에 뒤집기엔 브랜드가 약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15일자(현지 시간) 보도를 통해 “픽셀 스마트폰 제품군이 성공하려면 고사양에만 의존해선 안된다. 그것(고사양 전략) 만으로는 넥서스 단말기처럼 미미한 점유율에 그칠 것”이라며 픽셀이 삼성, 화웨이 브랜드에 못 미치고 있음을 지적했다. 따라서 관련 업계는 삼성전자가 차기작인 갤럭시S8(가칭)을 내놓는 내년 상반기까지 사실상 애플의 아이폰7과 iOS의 독주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시계 시장에서도 안드로이드의 입지는 아직 샌드위치 신세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올해 전세계 스마트시계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22.9%로 전망돼 같은 기간 52.3%로 예상되는 애플워치OS에 크게 미달하며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OS인 타이젠(12.7%)의 추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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