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가 줄어들면 국내 경제성장률이 1%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건설투자의 경제성장 기여도 확대 의미’ 연구보고서를 보면 국내 경제성장에서 건설투자가 기여하는 비율은 올해 1·4분기 42.9%, 2·4분기 51.5%로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기여도 역시 같은 기간 1.2%포인트, 1.7%포인트로 상승세를 보였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올해 큰 폭으로 확대됐다. 2013년 반등한 후 이듬해 주춤했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세가 확대됐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4분기 9.6%, 2·4분기 10.8%였는데 분기별 증가율이 10%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02년 1·4분기(10.9%) 이후 14년 만이다.
이홍일 건산연 경영금융연구실장은 “건설투자의 경제성장 기여도를 제외하면 올해 2·4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은 1.6%에 불과하다”며 “건설투자가 2018년 이후 다시 감소세로 전환하면 건설 부문이 국내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간은 내년까지로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건산연은 사회간접자본(SOC)과 노후 인프라 등 공공 부문 건설투자를 확대해 저성장 고착화에 빠진 국내 경기의 버팀목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