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는 화려한 색채와 이미지로 시각적 아름다움을 전함과 동시에 주인공의 심리를 대변한다. 1막에는 화류계의 여성 비올레타의 삶을 말하듯 에로틱한 여러 그림을 콜라주한 배경이 펼쳐지고 2막에서는 알프레도와 소박한 행복을 일구는 비올레타의 마음처럼 하얀 들꽃의 이미지가 나타나는 식이다. 3막에서 바닥은 더 이상 작화막들로 덮여있지 않고 본래의 무대바닥을 그대로 드러내는데 비올레타의 삶의 환상이 끝났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3막 마지막 공연이 끝나갈 즈음에는 거울이 90도 각도로 완전히 들어 올려 지면서 관객들은 거울에 비춰지는 극장 내부의 모습과 자신들의 모습을 무대 위에서 마주하게 되면서, 또 한 번의 시각적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공연의 비올레타 역에는 소프라노 ‘글래디스 로시’, ‘알리다 베르티’, 알프레도 역에 테너 ‘이승묵,‘루치아노 간치’, 제르몽 역에는 바리톤 ‘카를로 구엘피’ , ‘장유상’ , 듀폴 역에 베이스 권서경 등이 출연하며, 지휘자 ‘세바스티아노 데 필리피’가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