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인천시 인구수 300만명 돌파 ‘눈 앞’

17일 오후 6시 현재 299만9,884명…116명 부족

시 관계자 “증가 추이 불확실…19일이나 20일쯤 300만명 돌파 예상”

인천시가 인구 300만명을 보유한 국내 3대 도시로 우뚝 선다. 국내에서 인구 300만명 도시 탄생은 서울, 부산에 이어 세 번째로 지난 1980년 부산이 300만명을 넘어선 후 36년 만이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인천시 인구는 총 299만9,884명이다. 300만명까지 불과 116명이 남았다. 최근 인천시 일별 인구 증감을 보면 30~200명 안팎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18일 정도에 시 인구수가 300만명이 넘어설 가능성도 있지만 하루 증가 폭이 일정치 않아 조심스럽다”며 “추이를 볼 때 19일이나 20일쯤에는 300만명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인구 300만명을 돌파하는 날에 출생한 신생아 전원(60여명 추산)에게 축하카드와 육아용품 등을 전달하는 등 축하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인천시는 다른 주요 도시가 인구 감소 현상을 겪는 것과 대조적으로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에 고무돼 있다. 서울시 인구는 지난 5월 28년 만에 1,000만명 밑으로 내려갔고 부산 인구는 2010년 360만명에서 올해 355만명으로, 대구 인구도 같은 기간 253만명에서 251만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인천은 같은 기간 인구가 280만명에서 300만명으로 20만명 늘었다. 송도·영종·청라 등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맞물려 인구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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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전세대란에 따른 인구 유입도 인구 증가의 한 원인이지만 10년 전 인천경제자유구역 입주 개시 후 경제자유구역 인구가 현재 25만명까지 늘어났다. 인천시는 전국적인 인구 증감 추세를 고려할 때 인천이 한국의 마지막 인구 300만명 도시로 남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인구 251만명인 대구는 인구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대전(151만명), 광주(147만명), 울산(117만명) 등 다른 광역시는 300만명 돌파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1979년 인구 100만명, 1992년 200만명 돌파에 이어 이번에 300만명까지 넘어서며 우리나라의 대표 ‘메가시티’로 자리를 잡았다. 면적도 전국 도시 가운데 최대치에 최대 도시를 앞두고 있다. 인천은 올해 말 매립부지가 면적에 포함되면 총 면적이 1,063㎢로 확대돼 울산(1,061㎢)을 제치고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넓은 도시가 된다.

과거 서울의 위성도시에 불과하던 인천은 인천국제공항 개항과 송도·영종·청라 등 국내 최초 경제자유구역 조성을 발판 삼아 동북아시아 주요 도시로 성장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최와 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로 재정난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강도 높은 재정 개혁으로 10년 만에 인천시 본청 부채가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부채도시’에서 ‘부자도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든 곳이자 외국인이 처음으로 발을 내딛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도시”라며 “인구 300만명 시대를 맞아 인천이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도시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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