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영화 찍다 자금횡령 비리 폭탄 맞은 디카프리오



세계적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말레이시아 국영투자기업 자금 횡령 스캔들과 관련해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디카프리오는 본인 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재단이 자금 횡령 관련, 직간접적 선물이나 자선 기부를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데 동참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재단 대변인은 “만일 그런 사실이 있다면 조속히 이를 반환하기 위한 조치”라며 “디카프리오와 재단은 이 문제와 관련해 정의가 실현되도록 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수사당국은 2013년 개봉한 디카프리오 주연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The Wolf of Wall Street) 제작에 말레이시아 국영투자기업 1MDB에서 횡령된 자금 일부가 투자된 정황을 확인하고 조사를 벌여왔다.


1MDB 스캔들은 나집 총리가 경제개발을 한다며 국부펀드를 만든 뒤 실제로는 이 펀드에서 나랏돈 수십억 달러를 빼내 측근들과 나눠 가졌다는 의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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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프리오는 1MDB에서 수십억 달러의 나랏돈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는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의 의붓아들 리자 아지즈와 개인적으로 절친한 관계로 이번 수사에 의혹을 사기도 했다.

1998년 설립된 디캐프리오 재단은 올해 초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기후변화 예방에 이바지한 공로로 상을 받기도 했지만, 이러한 정황이 드러난 이후 ‘검은 돈’을 받은 것 아니냐며 다른 환경단체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스위스 환경단체인 브루노 망세 재단은 디카프리오가 해당 영화 출연료로 받은 2,500만 달러(280억 원)를 말레이시아 정부에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동안 각국 수사당국은 지난해부터 미국, 싱가포르, 스위스, 룩셈부르크 등에서 해당 사건에 대한 공조수사를 진행해 왔으며 현재 나집 총리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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