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다시 적자 터널에 갇힌 쌍용차

3분기 영업손실 73억…3분기만에 마이너스

쌍용자동차가 올 3·4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 회사를 적자의 늪에서 구하는 데 큰 공을 세웠던 ‘티볼리’가 한계에 봉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쌍용차는 올 3·4분기 △판매 3만7,106대 △매출액 8,508억원 △영업손실 73억원 △당기 순이익 27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을 냈던 쌍용차는 3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선 모습이다.


올 상반기 꾸준히 이익을 낸 쌍용차는 올 3·4분기까지 총 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티볼리라는 단일 브랜드가 판매를 이끌면서 실적이 감소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회사 측은 “전년 동기 대비 39.7% 증가한 티볼리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 확대에 힘입어 판매와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5%, 8.8% 증가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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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판매 11만1,683대 △매출액 2조 6,279억원 △영업이익 200억원 △당기 순이익 230억원을 기록했다. 판매실적은 14년 만에 최대치이며 3분기 누계로 계산하면 2007년 이후 9년 만에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난다.

회사 측은 3·4분기에 파워트레인을 업그레이드해 새롭게 출시된 코란도 스포츠와 첨단 안전기술을 장착한 티볼리 등 상품성 개선 모델들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4·4분기 판매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신흥시장 및 내수 침체와 환율 불안 등 외부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티볼리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상품성 개선 모델의 판매 확대 및 효율적인 생산체계 개선을 통해 올해 흑자 전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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