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호세프 탄핵 주도 브라질 전 하원의장 부패혐의로 체포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에두아르두 쿠냐 전 하원의장이 부패혐의로 체포됐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연방경찰은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쿠냐 전 의장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 영장은 2014년 3월부터 ‘라바 자투(Lava Jato·세차용 고압 분사기)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권력형 부패수사를 지휘하는 세르지우 모루 연방판사가 발부했다. 연방경찰은 쿠냐 전 의장을 모루 판사가 근무하는 남부 파라나 주 쿠리치바 시에 있는 교도소로 보냈다. 쿠냐 전 의장은 호세프 탄핵 이후 대통령직을 승계한 미셰우 테메우와 같은 브라질 민주운동당(PMDB) 소속이다. 그는 4,000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으며,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의 의혹으로 의회 윤리위원회에도 회부됐다. 그러자 쿠냐 전 의장은 의원직 박탈 결정이 탄핵을 주도한 데 따른 ‘정치적 과정’이라며 테메르 대통령과 브라질민주운동당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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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법 당국의 칼날이 룰라 전 대통령과 호세프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이후 부패혐의로 세 차례 기소됐으며, 법원이 기소를 확정하면서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룰라는 자신을 부패혐의로 기소한 검찰과 기소를 확정한 법원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면서 “노동자당을 파괴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 대선 출마를 막으려는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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