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 대선 3차 TV토론]트럼프 "'성추행 의혹'여성들, 모른다…아내에게 사과 안해"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들에 대해 "난 모른다"

"힐러리 측에서 돈으로 산 사람들"이라고 반박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19일(현지시간) 3차 TV토론에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AF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19일(현지시간) 3차 TV토론에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성추문 의혹에 휩싸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는 “나에게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을 전혀 모른다”고 발언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 대학에서 열린 미국 대선 3차 TV토론에서 트럼프 후보는 사회자로부터 “지난 2차 TV 토론 이후 당신에 대해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자 이같이 대답했다.


트럼프 후보는 또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의 행적을 봐라”라며 “힐러리 측에서 돈을 주고 사람을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나는 전혀 잘못하지 않았기에 여기 이 자리(토론회)에 앉아있는 내 아내에게도 사과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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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트럼프는 여성뿐 아니라 자신이 잘못한 그 어떤 일에 대해서 사과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그간 트럼프 후보가 인종·성 차별적 발언을 하고 사과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한편 트럼프 후보는 11년 전 여성의 성기를 비하하고 여성 방송인에 대해 성폭행을 시도한 적이 있다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이 공개돼 지난 2차 토론에서 “미국인과 내 가족들에게 사과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이후 트럼프 후보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파문이 커졌다. 이들 가운데 제시카 리즈는 36년 전인 1980년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트럼프는 마치 문어 같았다”며 “그의 손은 (내 몸) 모든 곳에 있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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