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가을철 들쥐의 역습…쯔쯔가무시·유행성출혈열 연 18명 사망

국민안전처, 가을철 감염병 주의 당부

5년간 연 평균 9,000명 가량 환자 발생

"초기증상 감기몸살 유사...야외활동 주의"

가을철에 주로 들쥐 등로부터 감염되는 쯔쯔가무시와 유행성출혈로 해마다 8,7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18명이 목숨을 잃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을철 감염병의 경우 증상이 감기몸살 초기 증상과 비슷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국민안전처는 가을철에 쯔쯔가무시증,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증의 발생이 크게 증가 한다며 야외활동에 주의해야 한다고 20일 밝혔다. 가을철 감염병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쯔쯔가무시는 지난 5년간(2011~2015년) 연평균 8,353명의 환자가 발생해 12.4명이 사망했다. 발병 시기는 10~11월이 전체 환자의 91%가 집중됐다. 쯔쯔가무시는 들쥐 등에 기생하는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6~21일의 잠복기를 거쳐, 초기 증상으로 발열, 오한 두통 등이 나타나다가 근육통, 기침, 인후염이 동반되며 발진이 나타나기도 한다.

쯔쯔가무시 월별 발병 현황쯔쯔가무시 월별 발병 현황


유행성(신증후군)출혈열은 연평균 398명의 환자가 발생해 5.6명이 사망했으며 10월~11월에 전체 환자의 63%가 발생한다. 들쥐의 소변 등에 있는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감염되며 9~35일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 두통, 요통, 근육통, 결막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랩토스피라증은 연평균 58명의 환자가 발생하였으며, 9월~11월에 전체 환자의 75%가 발생한다. 감염된 동물의 소변으로 배출된 균이 상처를 통해 감염되며 4~19일의 잠복기를 거쳐 대부분 감기 몸살과 유사한 증상으로 갑작스런 고열과 근육통(장딴지, 허리), 두통(전두부나 눈뒤쪽)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관련기사



가을철 감염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감염병이 유행하는 지역의 산이나 풀밭에 가는 것을 피하고 잔디 위에서 눕거나 잠을 자지 않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시 가능한 피부노출을 적게 하고 귀가 시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반드시 목욕을 해야 한다. 또한, 야외 작업을 할 때는 장화와 장갑, 마스크를 기본으로 착용해야 한다.

국민안전처는 “가을철 감염병 증상이 오한, 두통, 근육통으로 감기 몸살의 초기증상과 비슷해 구별이 쉽지 않아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의 경우 폐렴, 폐혈증과 같은 합병증으로 악화 될 수 있다” 며 “야외 활동 후 갑작스런 두통이나, 고열, 오한과 같은 감기증상이 있거나, 벌레에 물린 곳이 있다면 빨리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영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