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입성을 위한 관문 역할을 하는 코넥스 상장 기업 자금 조달액이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사 자금조달 금액은 올해 9월 말 기준 994억원으로 전년도 조달 실적 903억원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금조달 금액은 2013년 136억원에서 2014년 679억원으로 매 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또한 자금조달 기업 수도 2013년 6개사에 불과했으나 매 해 꾸준히 증가해 현재는 31개 기업이 자금조달에 성공하는 등 그간 일부 기업에 편중됐던 자금 조달이 확대되는 추세다.
자금조달 유형은 유상증자가 72.2%로 가장 많았고 전환사채 발행이 27.1%로 뒤를 이었다. 신주인수권부사채, 교환사채 등도 활용됐다. 향후 보통주 전환이 가능한 전환사채와 우선주 발행 금액은 전체의 50.9%로 보통주로 직접 조달한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48.4%)보다 많았다. 거래소 측은 “VC(벤처캐피탈)등 주요 투자자들이 투자 리스크를 감안해 향후 기업 성장에 따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 보유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술력을 갖춘 중소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코넥스 기업의 이전상장도 활발해지고 있다. 2014년 코스닥 이전상장 기업 수는 6개사였지만 올해는 이미 예비심사승인을 포함해 10개사가 이전상장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넥스 상장사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IR, 기업분석보고서 발간 지원 등 다양한 기업 정보 제공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이전상장 활성화 등 코넥스시장의 인큐베이터 기능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