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병원은 지난해 분만한 임신부 4,869명을 대상으로 임신 전 비만·과체중 여부에 따라 태아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합병증 발병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임신 전 비만했던 임신부가 임신성 당뇨에 걸릴 확률은 13.1%로 체질량지수가 정상인 여성(3.2%)의 4.1배였다. 과체중아 출산 확률은 2.1배, 4㎏ 이상 거대아 출산은 1.8배, 고혈압은 1.9배, 조산은 1.4배, 제왕절개율은 1.3배였다. 임신 전 과체중인 임신부의 합병증 발병률도 정상 여성보다 높았다.
하지만 임신 전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임산부의 비율은 2010년 19.4%에서 지난해 20.9%로 증가했다. 김민형 주산기과 교수는 “임신 전 비만·과체중은 임신부의 합병증 발병률을 높이고 태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만큼 미리 균형잡힌 식생활과 정기적인 운동으로 체중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