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캄보디아에 꽂힌 유안타증권

'고금리 매력' 현지 은행 달러 정기예금에 투자 상품 잇달아 선봬

2호 상품 다음주 모집

수익률 3.8% 대 예상

캄보디아 프놈펜의 아클레다 은행 직원이 미국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자료=블룸버그캄보디아 프놈펜의 아클레다 은행 직원이 미국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자료=블룸버그


유안타증권(003470)이 국내 증권사 최초로 캄보디아은행의 달러 정기예금에 투자하는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지난 10일에 첫 번째 신탁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10월 말 두 번째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캄보디아 미달러 정기예금신탁(헤지형) 2호’ 상품을 다음 주 모집할 계획이다. 이 신탁은 캄보디아 아클레다은행의 달러 정기예금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투자기간은 1년이다. 이 상품의 세전 수익률은 4.3%. 아클레다은행의 달러예금 금리가 1년 기준 5.3%라 선취수수료·보수 등을 제외해도 4.3%대로 예상된다. 현지 이자소득에 대한 원천징수세율인 14%를 공제하면 최종 수익률은 약 3.8%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원금은 보장되지 않아 투자 시 유의가 필요하다.


유안타증권은 저금리·저성장이 지속되자 해외시장에서 고금리 예금을 찾고 있다. 달러 정기예금 금리가 높은 곳은 캄보디아·우크라이나·짐바브웨 등으로 추려졌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경우 정치 리스크가 존재했고 짐바브웨는 성장성이 낮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정치 리스크가 가장 낮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캄보디아가 적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유안타증권은 설명했다. 캄보디아는 지난 20년간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약 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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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유안타증권은 2006년 캄보디아에 사무소 형태로 출발해 2011년 종합증권사 자격을 얻었다. 캄보디아 증권시장 설립 초기에는 캄보디아 정부의 유일한 금융자문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캄보디아는 자국 통화가 있음에도 1980년대부터 달러가 주요 통화로 활용되고 있다”며 “현재 환 헤지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 시장 상황이라 고금리 예금을 찾다 보니 캄보디아가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이 10일 단 하루만 모집한 미달러 정기예금신탁 1호는 220억원가량이 모였다. 다음 주 설정될 신탁 2호 역시 비슷한 금액이 모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신탁상품이다 보니 그날 금리로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에 상품별로 투자자를 하루만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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