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신규 분양단지에서 중도금 집단대출 은행을 구하지 못한 곳들은 청약 수요자들이 외면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택 수요자에겐 집단대출을 해줄 은행 선정은 청약시 중요한 요인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중도금대출 따로, 청약경쟁률 따로인 셈입니다. 보도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포스코건설이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 짓는 더샵레이크에듀타운.
아직 중도금 대출은행을 정하지 못한 이 단지는 어제 1,120가구 청약모집에 5만2,000여명이 몰렸습니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 단지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46.61대 1로 1순위 마감됐습니다.
은행들이 중도금 집단대출을 옥죄는 바람에 시행사들이 집단대출을 못 구했지만, 이와는 상관없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것입니다.
[녹취] 더샵레이크에듀타운 분양관계자
“지금 아직 은행이 선정 안돼셨어요. 당첨자 발표되신후에 계약자분들한테는 저희가 안내를 해드리죠. 따로. (집단대출 은행이) 정해지는건 계약시점이나 요때나 알수있으세요.”
반면 집단대출 은행을 구했지만, 1순위 마감에 실패한 단지도 있습니다.
현대건설이 어제 청약 접수를 받은 경기도 광주 힐스테이트 태전2차 단지는 하나은행에서 집단대출을 받은 상태입니다.
이 단지는 1,080가구 모집에 853명이 신청해 평균 0.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1순위에서 미달됐습니다.
이처럼 은행의 중도금대출과 청약경쟁률이 따로 노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중도금대출 여부보다는 입지나 분양가 등 향후 가격상승 전망에 따라 청약경쟁률이 좌지우지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울러 부동산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라면 보통 대출을 고려해 내집 마련에 나선다”면서 “중도금 대출은행의 결정여부와 상관없이 청약에 나선다는 건 단기 차익을 노린 가수요가 아니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