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혼마·서울경제 클래식 D-7]친환경 골프축제 놀러오세요

매립지였던 인천 드림파크CC서

'골프=친환경' 콘셉트 전파

16번홀에선 '에코존' 운영

주최측서 환경기금 적립 기부

에코 아이템 소지땐 입장료 할인

인천 드림파크CC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샌타클래라CC, 로스앤젤레스의 인더스트리힐스 코스처럼 매립지 코스로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지역 주민의 골프 욕구를 충족시키는 곳이다. /사진제공=드림파크CC인천 드림파크CC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샌타클래라CC, 로스앤젤레스의 인더스트리힐스 코스처럼 매립지 코스로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지역 주민의 골프 욕구를 충족시키는 곳이다. /사진제공=드림파크CC




‘골프경기 보고 환경도 생각하고.’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혼마골프·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5억원)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본격 ‘친환경 골프대회’로 치러진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은 올해 개최지로 인천 서구에 위치한 드림파크CC를 선택했다. ‘골프=환경친화’라는 콘셉트를 골프 팬들과 공유하기 위해서다. 드림파크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가 운영, 관리하는 폐기물 매립지 구역에 붙여진 이름이다. 드림파크CC는 매립이 끝난 제1매립장 위에 조성된 36홀 골프코스다. 자연을 파괴하는 것과는 반대로 버려진 땅에다 자연을 되살린 사례다. 재생시킨 자연 공간은 스포츠·레저 공간으로 탈바꿈해 지역주민을 포함한 시민들의 여가 활용과 녹지공간 확보, 국토 이용률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샌타클래라CC, 로스앤젤레스의 인더스트리힐스 코스,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케이브크리크 골프코스 등 해외에서는 매립지 코스로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지역 주민의 골프 욕구를 충족시키는 사례를 찾기가 어렵지 않다. 개최지 자체만으로도 강렬한 메시지가 전달될 것으로 기대된다. 드림파크CC는 2014인천아시안게임 골프경기와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이벤트 등을 통해 토너먼트에 적합한 접근성과 코스 난도, 시설의 검증도 이미 끝냈다.

혼마골프·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기간 갤러리들은 폐기물 친환경 처리 과정과 자원화 과정을 견학할 수 있다.혼마골프·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기간 갤러리들은 폐기물 친환경 처리 과정과 자원화 과정을 견학할 수 있다.



친환경 이벤트도 펼쳐진다. 대회 2, 3라운드가 열리는 주말 갤러리 대상 ‘환경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9일과 30일에는 하루 3차례(오전11시·오후2시·오후3시)씩 모두 6차례에 걸쳐 선착순 신청을 받는다. 버스를 타고 골프장 입구-침출수 처리장-매립가스 발전소-제2매립장-온실을 둘러보며 폐기물 친환경 처리 과정과 자원화 과정을 견학할 수 있는 기회다. 대회장 입장 때 예약하거나 주최 측에 신청하면 무료로 참가할 수 있고 투어에는 40분가량이 소요된다. 드림파크는 폐기물을 매립할 때 층간에 흙을 덮는 선진국 방식의 복토 방식으로 냄새가 없고 매립가스로는 전기를 생산해 연간 약 400억원의 전력을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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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플라자에 마련될 자전거 발전기로 솜사탕을 만드는 코너.갤러리플라자에 마련될 자전거 발전기로 솜사탕을 만드는 코너.


대회 기간에는 16번홀(파5)에 ‘에코 존’을 운영한다. 페어웨이의 정해진 구역 안에 선수들의 드라이버 샷이 안착할 때마다 주최 측에서 일정 금액을 적립하고 이를 통해 만들어진 환경기금은 대회 종료 후 인근 지역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그린 재킷을 입은 ‘키다리 에코맨’은 갤러리플라자와 코스 곳곳을 누비며 ‘지구 지키기’ 메시지를 전달하고 갤러리와 기념촬영도 해준다. 갤러리플라자에는 자전거 발전기로 솜사탕을 만드는 코너도 마련된다. 소정의 재료 값만 내면 누구나 체험할 수 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에코 아이템(개인용 물통이나 텀블러)을 소지한 갤러리에게는 1일 1만원인 입장료를 50% 할인해준다.

지난해 우승자 김혜윤을 비롯해 고진영·배선우·이정민·허윤경·김혜윤·안신애 등 상위 랭커들이 대거 출전하는 혼마골프·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의 1~3라운드는 SBS골프채널을 통해 매일 정오부터 오후5시까지 생중계된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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