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을 위한 예화·사례집
■선생님의 교육이야기(이세영 지음, 도서출판 위 펴냄)= ‘고전을 통한 스토리텔링’, ‘학부모님과 함께 하는 교육 이야기’ 등 총 6권으로 구성된 책에는 기존의 낡은 고정관념이 나타난 예화는 과감히 빠지고 현재에도 유효하고 가치 있는 고전과 탈무드 동화가 실려 있다. 또한 현직에 있는 교사들의 편의와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 성실, 우정, 협동 극기 등 덕목별 예화와 함께 학생들의 마음에 따뜻한 감동을 줄 수 있는 명상과 인성교육을 위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 22만원
‘인생 한방’ 찾아나선 건달들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천명관 지음, 예담 펴냄)= ‘나의 삼촌 브루스 리’ 이후 4년 만에 펴내는 장편소설이다. 격동의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한 남자의 기구한 인생 유전을 통해 굵직한 서사의 힘을 보여줬던 저자가 이번에는 뒷골목 건달들의 한바탕 소동을 다룬 블랙코미디를 선보인다. 인천 뒷골목의 노회한 조폭 두목을 중심으로 인생의 한방을 찾아 헤매는 사내들의 지질하면서도 우스꽝스런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1만3,000원
‘현대문학 거장’ 칼비노 작품 전집
■팔로마르(이탈로 칼비노 지음, 민음사 펴냄)= 현대 세계문학의 거장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이탈리아 작가 이탈로 칼비노의 작품을 모았다. 문학적 상상력과 함께 인문 사회적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번 전집에서는 저자가 펼친 작품세계와 네오리얼리즘과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이 지배적이던 시기에 자신만의 독창성을 드러내며 세계 문단에 큰 획을 그은 저자의 작품의 특징들을 만날 수 있다. 1만2,000원
예의바른 위선의 세계를 들여보다
■상냥한 폭력의 시대(정이현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낭만적 사랑과 사회’, ‘달콤한 나의 도시’ 등을 출간해온 ‘도시기록자’ 정이현이 9년 만에 선보이는 단편소설집이다. 소설집으로는 통산 세 번째인 이번 소설집은 2013년 겨울부터 발표한 소설들 가운데 미소 없이 상냥하고 서늘하게 예의 바른 위선의 세계, 삶에 질기게 엮인 이 멋없는 생활들에 대해 포착한 자취들이 가득 담긴 일곱 편의 작품을 모아 엮었다. 1만2,000원
배경 알고 보면 더 와 닿는 고시조
■이야기로 읽는 고시조(임형선 지음,채륜서 펴냄)= 고시조를 ‘사랑’, ‘정치’, ‘자연, 풍경 그리고 풍류’라는 세 가지 테마로 분류·선별해 수록하고 각 시조에 얽힌 사연과 배경을 이야기로 풀어냈다.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자연스레 시조를 만나게 되고 작자의 개인적 심상까지 느껴볼 수 있다. 물론 시조를 현대어로 풀어내는 작업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어구를 통째로 외울 필요도, 밑줄을 그어가며 사전을 찾을 필요 없이 저자가 들려주는 옛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