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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한국건축문화대상] 올해의 건축문화인상 - 류춘수 종합건축사사무소 이공 회장

건축은 기술적 역량 넘어 '사람'에 만족 줘야

전통·기술 접목한 독창적 시도로 명성

다양한 저술·강연 통해 국내 저변 넓혀





한국건축문화대상이 선정한 올해의 건축문화인상을 수상한 류춘수 종합건축사사무소 이공 회장은 서울올림픽 체조경기장, 상암월드컵경기장, 부산사직야구장 등 주요 스포츠 경기장들의 설계로 잘 알려진 국내 건축계의 거장이다. 그 외에도 불광사 대웅전, 리츠칼튼호텔,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사 등 여러 유명 건축 작품들이 그의 손을 거쳐 건축됐다.


류 회장은 이러한 작품 활동을 통해 한국의 전통성과 동양적인 감성을 바탕으로 현대의 구조기술을 접목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오며 국내 건축계를 이끌어 온 건축가로 평가받는다. 이번 수상은 류 회장의 작품 활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저술, 강연 등을 통해 우리 건축의 우수성을 알리면서 저변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은 결과다. 또 한국건축문화대상 심사위원장 및 서울국제건축영화제 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건축문화의 발전 및 대중과의 소통에도 앞장서 건축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에 크게 기여한 점도 고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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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건축과, 서울대 환경대학원 조경학과를 졸업한 류 회장은 제네랄건축사사무소, 종합건축사사무소를 거쳐 1975년부터 1986년까지 고(故) 김수근 건축가의 공간건축사사무소에서 근무했다. 1986년 종합건축사사무소 이공을 설립해 독자적인 작품활동에 나서면서 건축계에서 본격적으로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그의 여러 작품들 중 상암월드컵경기장은 방패연을 형상화한 경기장 지붕으로 한국적인 요소의 아름다움과 함께 ‘경기장은 둥글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려 독창성을 인정받은 사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가 서울올림픽체조경기장, 상암월드컵경기장 설계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이끈 원동력은 창의적인 발상과 함께 공간의 형태, 구조에 관한 탁월한 기술적 해결 능력 등이 꼽힌다.

그는 “건축은 사람을 위한 것이다. 건축가가 설계한 건물은 그 주인 뿐만 아니라 그 속에 사는 사람, 그 건물을 쳐다보는 사람에게도 만족과 기쁨을 줘야 한다”는 건축 철학을 강조해 왔다. 그가 설계한 여러 건축 작품들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이유가 기술적인 역량뿐만 아니라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에도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맥락에서 그는 건축의 공공성, 사회적 책임 등의 가치들을 강조해 왔다. 그의 건축 철학은 그의 건축 작품들과 함께 국내 건축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특별취재팀 junpark@sedaily.com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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