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작가들의 디자인 개념을 실체화하고 구현해 내기 위한 최적의 방법을 찾았고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상충된 생각과 입장을 조율하는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다”
최현재(사진) 현대건설 상무는 ‘씨마크 호텔’의 수상에 대해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최 상무는 씨마크 호텔 설계 당시 현대종합설계에서 설계를 맡고 있다가 현재는 현대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그가 생각하는 씨마크 호텔의 가장 큰 특징은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적극적으로 호텔 내부에 끌어들였다는 점이다. 지금은 호텔의 가장 유명한 구조물이 된 ‘플로팅 발코니’는 물론 지상 5층의 야외데크에 설치된 ‘인피니티 풀’, 백색의 외관 등은 그런 노력의 결과다. 최 상무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어 이를 호텔 내부로 어떻게 끌어들여야 하고,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다”며 “순백의 투명한 외피는 호텔이 피사체로 주목받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주변에 스며들도록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호텔 내부는 외관과 대조되면서 서로 보완되도록 설계했다. 그는 “실내는 화려하고 다양한 마감재로 치장하기 보다 밝고 부드러운 질감의 재료를 사용했다”며 “실내에서도 아름다운 외부 경관에 대한 인식이 증가되도록 유도했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jun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