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가 한국을 찾는 유커(중국인 관광객) 숫자를 제한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화장품·면세점·여행 등 중국 수혜주가 급락하고 있다.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090430)은 25일 오전 11시13분 현재 전날보다 10.08%(3만7,500원) 급락한 33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다른 화장품주인 LG생활건강(051900) 역시 9.21%(8만5,000원) 하락한 83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아모레G(-9.66%,코스맥스(192820)(-10.81%), 한국콜마(161890)(-8.37%), 한국화장품(-12.38%), 연우(115960) (-9.39%), 토니모리(214420)(-9.22%) 등 다른 화장품주들도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유커 숫자 제한 소식은 면세점과 여행 관련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나투어(039130)가 5.80% 내리고 있고 모두투어(080160)도 4.53% 하락 중이다. 호텔신라(008770)(-7.26%),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4.06%), 신세계(004170)(-6.27%) 등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면세점들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앞서 한 언론매체는 중국 정부가 한국을 찾는 유커를 작년보다 20% 이상 줄이고 한국 현지 쇼핑도 하루 1회로 제한하는 내용의 지침을 각 성의 일선 여행사에 내려보냈다고 보도했다. 시장 일각에선 이번 지침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결정에 대한 보복성 조치이거나 저가관광의 폐해에 대응한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