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진해운의 미주·아시아 노선 매각과 관련해 “국내 해운업계의 경쟁력이 강화·확보되는 방안으로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다음 달 17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미주·아시아 노선은 한진해운의 ‘알짜배기’로 꼽힌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25일 국회에서 물류·해운 관련 당정협의를 갖고 ‘조선·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당정협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한진해운 중 그나마 장사가 되는 미주노선과 아시아노선에 대한 매각공고가 10월 14일에 나갔고 11월 17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는데 꼭 국내 해운사의 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해외에 매각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달라 요청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에선 이날 산업은행이 대주주인 현대상선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거나 그 외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정은 또 한진해운의 컨테이너선 97척에 대한 하역을 다음달 초까지 모두 마치기로 합의했다.
김 의장은 “정부에서 97척 중 현재 81척이 하역됐고 나머지 16척 중 10척은 이번 달 내, 6척은 11월 초에 (하역)할 수 있도록 마무리한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한진해운에 근무하는 선원·육상 근무자 약 1,300명과 앞으로 신규 졸업할 해사 인력에 대한 취업 대책과 관련해선 정부는 “최대한 고용을 하도록 대책을 마련해가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당정은 △선박 펀드 규모 확대 △조선·해운업·화주간 협의체 구성을 협의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에 4조 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에 대해 정부가 “추가로 정부 지원 또는 국민 지원을 요청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