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찰, ‘무학-자갈치시장’ 내사에서 수사로 전환

경쟁사 소주 불매각서와 협찬금이 오간 무학과 부산 자갈치시장 상인회에 대해 내사를 벌이던 경찰이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전광판 광고를 계약하는 과정에서 무학소주로부터 자갈치시장 상인회인 부산어패류처리조합이 건네받은 돈과 각서 작성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25일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조합이 2,000만원을 입금받은 사실과 무학의 경쟁사 소주를 팔지 않는다는 불매각서를 작성한 것을 확인했다.


또 추석 전 조합 사무실에서 무학소주 관계자가 동석한 가운데 조합장이 상인들에게 돈 봉투를 나눠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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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각서 내용으로 미뤄볼 때 광고비가 아니라 부정청탁인 것으로 보고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좋은데이’로 부산 소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무학과 자갈치시장 상인회는 지난 8월 1억원 짜리 광고 재계약 과정에서 횟집 27곳으로부터 ‘경쟁사인 진로와 롯데주류의 소주를 판매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아 무학에 전달했다.

이후 광고비 2,000만 원이 먼저 들어왔고 5,000만원은 업주들에게 수백만원씩 현금으로 나눠주면서 논란을 빚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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