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마지막 관문 못넘은 켐차이나 '신젠타 인수'

EU 반독점 문제 해소 못해

계약 내년으로 미뤄질수도

올해 중국의 해외 기업 최대 인수합병(M&A) 사례인 중국화공(켐차이나)의 스위스 농업생물공학 기업 신젠타 인수가 삐걱거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켐차이나와 신젠타가 지난 21일 마감시한이었던 유럽연합(EU)의 반독점 문제 해소 방안을 제출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켐차이나와 신젠타가 올해 말까지 M&A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EU에 반독점 해소 방안을 제출하지 못하면서 계약 마무리가 내년으로 미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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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지난 8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켐차이나의 신젠타 인수를 승인한 만큼 이번 빅딜이 무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다만 EU 승인 일정이 지연되면서 합병절차는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들어 독일 등 EU 주요 국가에서 중국의 자국 기업 사냥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EU 승인이라는 최종 관문을 통과하려면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켐차이나는 2월 초 신젠타를 440억달러(약 50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지금까지 중국 기업의 외국 기업 인수거래 중 최대 규모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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