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최순실 의혹 관련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다. 2016.10.25 연합뉴스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이론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실시간 검색어 1위가 ‘탄핵’이고 2위가 ‘박근혜 탄핵’이다. 이제 최순실 게이트는 박근혜 게이트라는 사실이 명백해 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서도 “국정농단의 주범인 최순실을 감싸기에 급급했다”며 “국민을 철저히 우롱한 회견이며 일곱 문장의 눈가림으로 무마될 일이 아니다. 국민은 개돼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심 대표는 “대통령은 최순실 일당을 구속수사하고 우병우 민정수석과 ‘문고리 3인방’ 등 국기문란 관련자를 엄중히 문책하라. 청와대 비서실과 내각도 총사퇴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 대표는 “이번 일을 탄핵 사유로 볼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한 사안이다. 야당이 정권을 잡았을 때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면 새누리당은 12번도 더 탄핵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누군가에 의해 대리통치가 이뤄졌다면 국민이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책임있는 조치가 없다면 대통령은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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