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정유라, 고3때 58일만 출석…이틀째 현장조사 계속

‘비선 실세’로 지목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연합뉴스‘비선 실세’로 지목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연합뉴스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씨가 고등학교 시절에도 출결 처리 등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당국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정씨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실제 출석 일수가 58일에 불과하다고 동아일보가 26일 보도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정씨의 모교인 서울의 모 고교로부터 제출받은 각종 공문을 분석한 결과 “정 씨가 고3이던 지난 2014년 대한승마협회와 서울시승마협회가 번갈아 가며 결석해도 출석한 것으로 인정해 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냈고 그 기간은 여름방학과 주말을 포함해 221일에 달한다”고 밝혔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정 씨에 대한 협조 요청은 학기 초인 3월부터 시작됐다. 대한승마협회는 3월 31일 정 씨 모교에 보낸 공문에서 마장마술 국가대표 합동훈련을 이유로 들어 2014년 3월 24일부터 6월 30일까지 세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정 씨를 대상으로 한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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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정 씨는 이런 공문 등을 통해 출석이 인정됐고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 상에는 193일의 수업일수 가운데 58일만 출석한 것으로 기록됐다고 서울시교육청을 통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의원은 “고3 첫 공문의 대상 기간은 3월 24일부터인데 공문이 발송된 것은 3월 31일인 점으로 볼 때 정 씨가 임의로 결석을 하고 협회가 이 결석에 대한 사유를 만들기 위해 공문을 보냈을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25일 정 씨의 모교에서 11시간 넘게 현장조사를 벌인 서울시교육청은 이틀째 조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정 씨의 출결 처리 자료와 대회 출전 자료, 관련 공문 등을 모두 확인하고 있으며 규정대로 출결 처리가 이뤄졌는지, 공문으로 출석 인정이 된 경우 근거가 명확한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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