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무인배송 시대 '성큼'

안호이저부시-우버, 자율주행 트럭으로 맥주 2,000상자 배송

맥주 제조사 안호이저부시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와 함께 사상 처음으로 자율주행 트럭을 활용한 맥주 배송에 성공했다. 배달기사가 필요없는 무인배송 시대에 한 걸음 다가선 것이다.

안호이저부시는 지난 20일 자율주행 트럭을 이용해 미국 콜로라도주 포토콜린스에서 193㎞ 떨어진 스프링스까지 2시간 만에 버드와이저 맥주 2,000상자를 배송했다고 밝혔다. 트럭 운전사가 운전석에 탑승해 배송과정을 관리했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콜로라도주 고속도로순찰대가 운행을 지켜봤다. 운전사는 고속도로 출입시에만 운전대를 잡았다.


자율배송에는 우버가 인수한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오토의 기술이 활용됐다. 오토는 구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독립해 설립한 회사다. 자율주행차 시장은 승용차보다 트럭 운송 시장에서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승용차는 각종 돌발사고가 많은 도심에서 운행되는 반면 트럭은 장애물이나 돌발사태가 적은 고속도로를 주로 달리기 때문이다. 장거리 운전에 따른 부담이 크다는 점도 자율주행의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각국의 규제로 차량공유 서비스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버는 향후 자율주행 택시, 자율주행 트럭 등 무인차에서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계획을 공공연히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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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T)는 “이번 자율주행 트럭 운행 성공으로 향후 거대한 운송 네트워크를 설계하겠다는 우버의 계획이 실현가능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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