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전자 임시 주총…권오현 “이재용 부회장 경영참여 더는 미룰 수 없어”

삼성전자는 27일 서울시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프린팅솔루션 사업부 분사와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주총을 주관한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삼성전자는 무선사업 재정비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3차원(3D) 낸드플래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시기에 진입하고 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적 의사결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인사말을 통해 강조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이날 참석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를 다음달 1일자로 분할해 자회사를 설립한 뒤 1년 이내 지분 100%와 해외 자산을 미국 휴렛팩커드(HP)에 매각하는 방안을 승인받을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매각결정으로 우리는 선제 사업조정을 통해 핵심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HP는 세계 1위 프린터 업체로서 역량을 공고히 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건도 승인받을 예정이다. 권 부회장은 “이사회는 급변하는 사업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지속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이 부회장의 이사 선임과 공식 경영참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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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사회는 “이 부회장은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수년간 경영 전반에 대한 폭 넓은 경험을 쌓았고 지난 2년간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실적 반등과 사업재편을 이끄는 등 경영자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보였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참여한 새 이사회가 구성되면 성장을 위한 신속한 투자와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재편, 기업문화 혁신 등 사업환경 변화에 더욱 발빠르게 대응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삼성전자는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생산·판매 중단 결정과 관련 “품질 점검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해 고객들이 더욱 믿을 수 있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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