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갤노트7 사태 후폭풍...삼성 부품 계열사 실적 뚝

삼성SDI 3분기 적자전환

'전기'는 영업이익 87%↓



갤럭시노트7 사태의 여파에 관련 부품 계열사들의 실적이 직격탄을 맞았다. 27일 3·4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SDI(006400)는 갤럭시노트7 사태로 적자전환 했다. 삼성SDI의 3·4분기 매출액은 1조2,900억원에 1,104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전지 사업은 전기차용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판매 신장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기차용 원형 배터리 판매 감소로 전 분기 대비 2.8% 감소한 8,501억원의 매출에 그쳤다. 전자재료 사업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PV Paste 매출이 감소하며 전 분기 대비 0.7% 감소한 4,386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부품 업체인 삼성전기(009150)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감소했다. 매출액 1조4,673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급감은 주요 고객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단종되면서 부품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수율 개선, 비용 감축 등 내부 효율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요 거래선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부품 수요 감소와 환율 인하 등의 영향으로 경영 지표들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카메라모듈과 통신모듈 제품 수요가 줄어들며 디지털모듈(DM) 사업 부문 매출이 10.1% 감소한 6,585억원에 그쳤고 LCR(칩부품) 사업 부문의 매출도 지난해에 비해 10.7% 줄었다.

현대·기아차(000270)의 생산증감에 큰 영향을 받는 현대글로비스(086280)는 올해 3·4분기 매출 3조8,192억원, 영업이익 1,8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수치다. 현대·기아차 국내 공장 파업 여파로 매출액은 줄었지만 해외사업에서 수출 부진 등을 만회해 영업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만도(204320)는 올 3·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3,568억원으로 6.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47억원으로 69.5% 증가했다.


대우건설(047040)은 매출 2조7,812억원, 영업이익 97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9% 늘었고 영업이익은 19% 감소했다. 대우건설은 분양사업을 진행한 주택과 건축 부문 성장으로 11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지만 일부 해외 손실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현대건설은 올해 3·4분기 매출 4조4,641억원, 영업이익 2,751억원, 당기순이익 1,3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1% 증가했지만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2%, 16.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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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4,263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2,202억원으로 7.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499억원으로 16.9% 줄었다. 특히 자회사 한국인삼공사(KGC)가 3·4분기 매출 3,4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하는 등 크게 실적이 개선됐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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