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카이스트 총학 "박근혜 대통령 KAIST 명예박사 자격 없어"

‘최순실 국정개입’ 논란과 관련, KAIST 학부 총학생회가 27일 대전 유성구 대학 본관 앞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하며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KAIST 명예박사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최순실 국정개입’ 논란과 관련, KAIST 학부 총학생회가 27일 대전 유성구 대학 본관 앞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하며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KAIST 명예박사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꼭두각시 정치’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부 총학생회가 27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08년 2월 한나라당 전 대표 당시 카이스트로부터 명예이학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KAIST 총학생회는 이날 장영실 학생회관 앞에서 ‘당신은 누구인가, 우리들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박근혜 정권의 국정운영이 최순실에 의해 철저히 조종 당해 이 땅에서 민주주의가 사라져버린 지금, 우리에게 남은 것은 절망뿐”이라며 “박근혜 정권의 주인은 국민이 아닌 최순실이었다”고 주장했다. KAIST 총학은 이어 “대통령 연설문, 외교문서, 심지어 안보기밀까지 모두 최순실에게 지속적으로 보고됐으며, 청와대 인사 역시 그의 손을 거쳐 갔다”며 “이 같은 과정에서 국민은 철저히 배제되고 농락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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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런 엄혹한 상황에도 박근혜 대통령은 진실된 사과를 하지 않고, 변명과 사실관계의 축소로 일관할 뿐이었다. KAIST 4,000여 학우는 박근혜 대통령이 KAIST 명예박사로서 자격 역시 없다고 규정한다”며 “우리는 선배들이 피땀으로 쟁취한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부정한 권력과 이를 향유하는 세력을 용납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분노를 담아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6월 3일 프랑스의 이공계 명문대학인 파리 6대학(피에르와 마리 퀴리 대학)에서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중국문화대 문학 명예박사, 서강대 정치학 명예박사, 드레스덴공과대 법학 명예박사 등 학위도 가지고 있다.

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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