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 '이재용 시대' 개막..주총서 등기이사에 선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선임되며 본격적인 삼성그룹 3세 경영 시대가 시작됐다. 갤럭시노트7 사태 등 각종 악재로 경영상황이 어렵지만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총괄지휘자로서 이 부회장이 어떤 경영역량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27일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삼성 오너 일가가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 2008년 4월 이건희 회장 이후 8년6개월 만이다.

등기이사가 되면 이사회의 정식 구성원으로 참석해 대표이사 선임, 자산 처분과 양도, 투자계획 집행 등 각종 중대 경영사안을 결정하게 된다. 대신 결정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도 함께 져야 한다.


이 부회장의 이번 등기이사 선임은 장기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의 공백을 메워온 이재용 부회장의 ‘뉴삼성’이 공식 출범하는 계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부회장은 “급변하는 사업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이 부회장의 이사 선임과 공식적인 경영 참여를 더는 미룰 수 없었다”며 “이 부회장이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 회사의 위상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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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은 이사회에서 별도 부문장 직함 없이 총괄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철학은 다음달로 예고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에서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기준에 맞는 투명한 경영방침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임시주총에서 프린팅솔루션사업부 분할을 가결했다.

/강도원·이종혁기자 theone@sedaily.com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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