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시나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은 6중전회 폐막 다음날인 지난 28일 공산당 중앙정치국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과잉시장 구조조정인 공급개혁에 방점을 둔 하반기 경제운용 지침을 제시했다. 시 주석은 이날 회의에서 “공급 측면의 구조개혁을 주요 노선으로 삼아 올해 경제·사회 발전 예상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면서 “13차 5개년(2016~2020년) 계획을 위한 환경조성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총리가 주도하던 경제 분야에서 시 주석이 직접 방향을 설정한 것은 경제 분야의 정책 주도권이 사실상 리커창 총리에게서 시 주석으로 옮겨갔음을 확인해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6중전회 이후 리 총리는 국무원 간부들에게 경제정책과 관련해 “공급 측면의 개혁을 주노선으로 삼아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리 총리는 그동안 공급개혁보다 양적완화 등 경기와 수요 부양을 위한 정책에 무게중심을 둬왔다.
앞서 중국 공산당은 27일 18기 6중전회 폐막일에 발표한 공보에서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란 표현을 사용하며 시 주석의 당내 권력 강화를 공식화했다. ‘핵심’ 칭호는 덩샤오핑이나 장쩌민 시절 주석의 권력이 강했을 때 사용됐던 표현으로 후진타오 집권기에는 사용되지 않았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