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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필통] 황도유 개인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황도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사진제공=갤러리이마주황도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사진제공=갤러리이마주


젊은 작가 황도유(29)의 네 번째 개인전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주제로 다음 달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갤러리이마주에서 열린다. 어릴 적 시골 물가에서 산책 중에 만난 자욱한 물안개와 앞질러 가던 친척 여동생을 쫓던 당시의 묘한 광경과 심리가 거듭된 작품 소재로 활용됐다. 기억과 감각이 어우러진 몽환적인 비현실 세계를 표현하는 내용과 달리 제작기법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다.


동양 회화의 ‘일획론’에 입각해 화면에 그은 획들이 고스란히 최종 결과물에도 살아있게 한 것. 반복해 그은 밑선이 다 보이는 기법 덕에 아크릴을 사용했지만 그림은 마치 수채화 같은 투명한 느낌을 갖게 됐다. 동시에 선을 긋고 덧칠한 과정이 그림에 그대로 드러나면서 시간성과 공간성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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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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