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절벽이 그만큼 오래갈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30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내년 1월부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달씩 무급순환휴직에 돌입한다. 이미 직원들에게 무급휴직 시행과 관련한 동의서를 받고 개별 휴직 시기도 신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급순환휴직 실시는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채권단에 제출한 추가 자구계획에 포함된 내용이다. 현재는 전체 임직원들이 최대 30%의 임금을 반납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아예 무급순환휴직에 들어간다는 내용이다.
대우조선해양 수석부장 이상 직원들은 현재 임금의 15%를, 임원들은 20~30%를 반납하고 있다. 일반 직원들도 월 급여의 10%를 반납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이 같은 고정비 절감 노력은 현재와 같은 수주 가뭄이 지속되는 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당초 올해 목표 수주액을 63억달러로 잡았지만 현재 13억달러를 수주하는 데 머물러 있다.
이런 상황이 내년에도 지속된다면 현재 13조원 수준인 매출 규모가 2년 안에 7조~8조원 정도로 확 줄어들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수주 가뭄이 지속되고 있어 매출 축소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이에 맞춰 비용 지출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