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하반기 출시 수입SUV "출발 좋았다"

재규어 F-페이스·혼다 HR-V 등 5종

인기몰이 속 석달간 269대 팔리기도

수입차 브랜드들이 하반기에 야심차게 출시했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수입 SUV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데다, 신차 효과도 톡톡히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각기 뚜렷한 개성을 지닌 차종들이어서 브랜드들의 마케팅 역량에 따라 볼륨 모델로 발돋움할 수 있을 지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7월 이후 출시된 혼다 ‘HR-V’를 비롯해 재규어 ‘F-페이스’, 시트로엥 ‘C4 칵투스’, 닛산 ‘올 뉴 무라노 하이브리드’, 지프 ‘체로키 2.2디젤’ 등 5종의 SUV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차는 재규어의 F-페이스다. 브랜드 첫 SUV라는 타이틀 때문에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던 차다. F-페이스는 석달 간 269대가 팔렸다. 플래그십 세단 ‘XJ’가 부진한 가운데 재규어의 판매량을 끌어올리는데 혁혁한 기여를 했다. 스포츠카 수준의 단단한 주행성능이 강점으로 꼽힌다.


혼다가 7월 초 출시한 HR-V는 178대가 판매됐다. HR-V는 과거 CR-V로 수입 SUV 시장을 주도했던 혼다가 작심하고 내놓은 소형 SUV다. 가솔린 모델임에도 리터당 13.1㎞의 뛰어난 연비효율과 소형 SUV임에도 넉넉한 실내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혼다코리아가 당초 기대했던 수준의 판매량에는 못미치지만 롱런할 가능성이 높은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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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 C4 칵투스시트로엥 C4 칵투스


시트로엥의 소형 SUV인 C4 칵투스도 비교적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워낙 독특한 디자인을 갖춘 탓에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리지만 8~9월 두 달 간 155대가 출고되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차량 옆면과 앞뒤 범퍼에 ‘에어 범프’를 적용해 스크래치 발생을 방지하고 알록달록한 10종의 컬러를 차체에 적용해 한눈에 봐도 구별이 되는 디자인을 갖췄다. 수입차 중에서는 가장 낮은 수준인 2,000만원 중후반대 가격을 책정해 생애 첫 차로 수입차를 구매하려는 젊은층에 어필한 것으로 분석된다.

닛산의 올 뉴 무라노는 지난달에 32대가 팔렸다. 아직 수요가 많지 않은 하이브리드 SUV라는 점을 감안하면 준수한 성적표다. 압력에 따라 유연하게 쿠션을 조절하는 ‘저중력 시트’를 장착해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하고 하이브리드답게 정숙성도 뛰어나다.

지프 체로키 2.2디젤모델은 첫 달에 36대가 출고됐다. 체로키 디젤모델은 지난해 1,412대가 팔린 지프의 대표적인 볼륨 모델이지만 유로6 엔진에 대한 정부 인증과정이 길어지면서 업체의 속을 태웠다. 월 평균 100대 이상 팔리는 모델인만큼 4·4분기에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프 특유의 4륜구동 기술이 적용된데다 디젤의 단단한 주행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프 체로키 2.2 디젤지프 체로키 2.2 디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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