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승제) 3차전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마이클 보우덴의 역투와 4번 타자 김재환의 결승 솔로포 등으로 6대0 완승을 거뒀다. 앞서 한국시리즈 1, 2, 3차전 모두 승리한 두산은 1승만 추가하면 올해 한국 야구의 패권을 차지한다.
이날 경기에선 선발 등판한 보우덴의 호투가 돋보였다. 그는 7⅔이닝 동안 136개의 공을 던져 3안타와 볼넷 4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무려 11개나 빼앗았다. 11탈삼진은 자신의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10개)을 경신한 것이다, 이에 그는 경기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김재환도 경기의 수훈 갑으로 꼽힌다. 그는 0대 0으로 맞선 5회초 NC 선발 최금강의 시속 139㎞짜리 높은 직구를 노려쳐 우월 담장을 넘겨 두산의 선제 솔로포이자 결승 홈런을 만들었다,
안방 잠실구장에서 치른 1, 2차전에서 각각 1대 0, 5대 1로 NC를 차례로 꺾고 마산 원정에 나선 두산은 이날 승리로 이제 남은 네 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한국시리즈 2연패 및 1995년 이후 21년 만의 통합우승을 달성한다. 역대 한국시리즈 1∼3차전에서 연승한 팀은 9번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 가운데 6번이나 4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냈다. 이에 2013년 1군 무대 진입 후 4시즌째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NC는 벼랑 끝에 몰렸다.
4차전은 오는 2일 오후 6시 30분부터 마산구장에서 열린다. 두산은 유희관, NC는 재크 스튜어트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