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유일호, 13년 만에 단명 부총리 될 듯

1월 취임 이후 10개월간 '우왕좌왕' 평가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다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 /연합뉴스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다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일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지명됐다.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최종 임명이 되면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년 만에 가장 짧은 기간 동안 직을 유지한 인사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 부총리는 지난 1월 13일 취임식을 해 지금까지 약 10개월간 일했다. 이는 김대중 정부 때의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이후 가장 짧은 기간이다. 전 전 부총리는 2002년 4월 취임해 이듬해 2월 물러났다. 재임 기간은 약 10개월이다. 그는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지내다 진념 당시 부총리가 경기지사 출마를 위해 물러나면서 자리를 이어받았다. DJ 정부 말기에 친정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인사로 대통령 임기 말(2003년 2월)까지 ‘단명’이 예상돼 있었다는 점에서 유 부총리와 다르다. 유 부총리는 1월 임명될 때까지만 해도 “박근혜 정부 말까지 경제정책의 마무리 투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경제위기 속에 “제 역할을 못한다”는 비난에다 ‘최순실 게이트’까지 터지면서 조기 강판을 당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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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전 부총리 외에도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2008년 2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자리를 지키며 약 1년간 자리에 있었다. 노무현 정부 때의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이 2003년 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11개월간 자리를 지켰고 김병일 예산처 장관은 2004년 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1년간 일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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