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분당서울대병원, 전립선 조직검사 따른 패혈증 ‘0’

적절한 항생제 사용으로 예방

이상철 교수팀, 4,225명 분석

전립선암에 걸렸는 지 확진하기 위해 조직검사를 할 때 항생제를 잘 사용하면 혈뇨·패혈증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상철 비뇨기과 교수팀은 전립선 조직검사를 한 4,225명을 대상으로 합병증 발생 여부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연구결과 4,225명 중 13명(0.3%)만이 전립선 조직검사 후 열성감염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으며 패혈증으로 인한 쇼크나 사망은 없었다. 이는 기존의 일반적인 연구나 다른 기관에서 발표한 패혈증 발생률 0.8~3.6%와 큰 차이가 있다.


이 교수는 “조직검사 30분 전 부작용 예방을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퀴놀론계 항생제 대신 세파계 항생제를 사용하고, 당뇨병·고령 등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들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프로토콜을 준수한 게 좋은 결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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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서 검출되는 대장균 중 25%는 퀴놀론계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지만 세파계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균은 5%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 조직검사에 따른 합병증으로는 혈뇨·혈변·혈정액증 등이 있는데 별다른 치료 없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직장을 통해 검사 바늘을 넣어 전립선 조직을 얻는 과정에서 직장에 상주하는 균이 전립선 내부로 침투, 전립선염이 생기고 감염 정도가 심하면 패혈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

전립선암은 혈중 전립선특이항원(PSA)의 수치가 3.0ng/mL 이상으로 측정되거나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만져보는 촉진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될 때 조직검사를 시행해 진단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BMC(BioMed Central)’ 최근호에 발표됐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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