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서울경제TV] 박 대통령, 개각 단행… 정치권, '면피용 내각' 비난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신임 국무총리에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전격 내정했습니다. 경제부총리도 교체하며 부분 개각을 해 최순실 게이트 국면을 바꿔보려는 계산인데요.


하지만,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3당이 강력 반발하고 있어 국무총리 인준이 무산될 뿐 만 아니라 대통령의 꼼수라는 국민적 분노만 키울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박미라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사태의 국면 전환을 위해 전격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청와대 참모진을 개편한지 사흘만입니다. 오늘 개각으로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국민안전처 장관이 교체됐습니다.

신임 국무총리에 내정된 김병준 국민대 교수는 행정학 교수 출신으로 참여정부 시절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역임한 바 있습니다.


또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임종룡 현 금융위원장이, 국민안전처 장관에는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내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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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의 개각에 대해 야3당은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김병준 국무총리 등 새 내각의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부키로 했습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거야’(巨野)가 청문회 보이콧 방침을 결정함에 따라 청문회 성사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진 것입니다.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본회의에서의 인준안 통과 요건은 ‘재적 의원의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의 과반 찬성’입니다.

민주당은 이날 개각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번 개각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이같은 방침을 결정했습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입장도 보이콧”이라며 “인사청문회를 완전히 거부해버리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의 원희룡 제주지사도 “야당과의 협의도 없었고 대통령의 권한을 내려놓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총리 지명이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여당내 비박계에서도 박 대통령의 개각 카드를 높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 서울경제TV 박미라입니다.

박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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