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윤, 배형원 세브란스병원 교수팀은 3일 녹내장 안약 사용으로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환자 49명을 대상으로 홍삼 투여에 따른 증상 개선 정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적게 나오거나 쉽게 말라서 눈 표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만성이 되면 눈 표면에 손상을 주거나 결막염과 시력저하를 유발하고 심할 경우 눈 주변에 통증까지 생긴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하루 3g의 홍삼을 8주간 섭취한 홍삼투여군(24명)과 같은 기간 위약을 복용한 위약군(25명)으로 구분했다. 이후 홍삼과 위약 복용 전후의 결막충혈도와 각막표면 상태, 주관적으로 느끼는 눈의 불편한 정도 등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홍삼 투여군에서는 안구 표면의 ‘코팅막’인 눈물막이 파괴되는 시간으로 측정하는 눈물막안정성 점수가 약 63% 정도 호전됐다. 결막충혈과 눈꺼풀에 존재하는 일종의 피지선인 마이봄선의 소실점수도 정도가 각각 약 61%, 51% 정도 개선됐다. 홍삼투여군의 환자가 직접 느끼는 불편감을 수치로 나타낸 점수도 홍삼 섭취 전 36점에서 섭취 후 28점으로 20% 이상 좋아졌다.
김찬윤 교수는 “홍삼의 진세노사이드 성분의 항염증 효과가 안구 건조 기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염증 반응의 억제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