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처음으로 80%을 선을 넘어섰다. 역대 최고치인 84.2%까지 치솟았고, 20대에서는 긍정 지지율이 1.6%에 불과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3일 11월 1주차 주중집계를 공개했다. 현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검찰 소환과 긴급체포,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박 대통령-최순실 직거래 지시’ 보도가 이어지던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전국 1,5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9.4%포인트 오른 84.2%로 사상 처음 80% 선을 넘어섰다. 특히 ‘매우 잘못한다’는 강한 부정평가도 70%에 육박했다.
긍정평가인 ‘국정수행 지지도’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 주 전보다 8.1%포인트 급락한 10.9%를 기록, 5주째 연속 하락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도 73.3%포인트로 취임후 최대 격차를 보였다.
이같은 결과는 박 대통령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과 50·60대, 보수층과 새누리당 지지층 등에서 이탈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은 19.0%포인트, 50대는 16.0%포인트, 60대 이상은 10.7%포인트 등 큰 폭으로 하락했다. 보수층도 8.8%포인트, 새누리당 지지층도 12.9%포인트 등 큰 이탈을 보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긍정평가가 한자릿수인 8.6%에 그쳤다.
세대별로 보면 20대는 긍정평가가 1.6%에 불과했다. 부정평가는 89.1%를 기록했다. 30대 3.1%, 40대 7.7% 등 청장년층은 박 대통령을 대부분 신뢰하지 않는다는 평가다.
한편 리얼미터가 지난 2일 실시한 ‘비선실세 국정개입 사태, 박 대통령 책임방식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에서 ‘하야 또는 탄핵해야 한다’는 응답이 한 주 전보다 13.0%포인트 늘어난 55.3%를 기록했다. ‘김병준 총리 중심 국정정상화’는 15.5%에 불과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