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포함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대통령 수사와 조사는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 절차와 방법에 있어서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내정자는 국무총리 제안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국정이 붕괴 되는 상황을 지켜보기 힘들었다”며 “냉장고가 꺼지면 음식은 상하게 되는데 주인이 바뀌는 기업에서도 회계나 기술 개발은 정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지금 같은 상황일 수록 그렇다. 그래서 수락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국무총리로서 할 일을 밝히는 순간에는 “헌법이 규정한 총리의 권한을 100% 행사할 것”이라며 “시민 사회와 여야 정당 모두의 의견을 국정 동력으로 삼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내정자는 “지명 과정에서 절차 상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쏟아지는 비판은 저 조차도 유감”이라며 “책임과 역사적 소명 다할 것이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